안녕하세요:)
오늘은 바리스타의 업무와 진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카페에서 1년 조금 넘게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일을 하며 느꼈던 부분들과 함께 처음 커피일을 접하는 분들도 알기 쉽게 이야기해볼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바리스타의 업무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바리스타'라고 흔하게 불리지는 않고 이건 사실 이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생각합니다.
1) 첫 번째 업무
서비스직이기에 손님들을 응대하는 일이 첫째입니다.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주문을 받고 컴플레인에 대한 사과 및 응대는 그 카페에 대한 고객들의 첫인상입니다. 그래서 카페 사장님들이 친절한 직원을 원하는 부분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2) 두 번째 업무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로스팅된 원두를 추출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음료 제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어떤 카페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여러 음료를 제조해야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음료에 해당하는 레시피를 잘 숙지하셔야 합니다. 오픈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손님들께 커피를 제공하기 전 샷 체크(에스프레소 체크)를 해야 하는데요. 이것은 커피 원두도 음식과 같아서 유통기한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로스팅 경과에 따라 커피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추출 시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에 해당 카페가 추구하는 맛을 알고 거기에 맞춰 손님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일관된 맛을 내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3) 세 번째 업무
재고 관리와 매장 청소입니다. 음료를 만드는 재료가 없다면 당연하게도 판매할 수가 없습니다. 큰 카페일수록 재고 파악이 정말 중요한데요. 매니저가 이러한 일을 보통 하지만 저희 카페는 직원 모두가 재고 파악을 합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실 때에 어떤 위치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하시다 보면 자연스레 재고 파악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청소는 홀 테이블 닦기, 바 내부 먼지 제거, 기타 기물 닦기 등등, 매장 안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입니다. 매장 안의 청결은 손님들이 가지는 첫인상에서 중요한 부분이기에 한가한 시간에 한 번씩 청소해주는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4)네 번째 업무
설거지입니다. 제가 일해보며 느끼는 것이 바로 이 '설거지'가 바리스타 업무 시간들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카페는 브런치 카페라서 설거지할 것들이 더 많을 수 있지만 일반 카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연히 이 일이 재밌어 보이고 커피가 좋아서 취직했다가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2. 바리스타의 진로
사실 바리스타가 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바리스타로 근무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결국 부딪치는 문제입니다.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인데요. 카페에서는 20대에서 많으면 30대 중반까지의 분들을 직원으로 선호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바리스타를 그만두게 되면 그 이후에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바리스타를 제외한, 커피와 관련된 직업을 보자면 '로스터', '자격증 강사', '큐그레이더', '커피 트레이더', '카페 창업', 그 밖에도 커피 관련 기업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점포관리 담당자', '커피 원두 혹은 머신 세일즈 직업군', '음료 개발 및 상품 개발팀' 등등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대학생이라면 본인의 관련된 학과를 살려 커피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아니라면 카페에서 우선 일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을 다니며 "내가 나중에는 어떤 직업을 가져서 먹고살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자기 계발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위험한 생각은 "나는 평생 바리스타로 일할 거야"라는 것인데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카페에서 일을 해보시고 일이 잘 안 맞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은 과감히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시간 낭비하지 않는 길입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바리스타 이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커피와 관련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것에 더 흥미가 있는지 알고 그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 목표를 세우는 것에 있습니다. 바리스타 일이 좋아서 막연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분명 나중에 현실의 벽에 막힐 것입니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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