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핸드드립 포스팅 마지막 시간이 될 거 같은데요.
여러분들이 따라 하기 어렵지 않고 카페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레시피 알려드릴게요.
더불어 추출할 때에 어떤 변수들이 있는지 커피맛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알아볼게요.
1. 오멜라스 커피 (에티오피아 커피 HOT, ICE 레시피)
1) 추출 도구
드리퍼: 하리오 V60 01 size
그라인더: EK43
2) 추출 레시피
<Hot 레시피>
사용 원두: 에티오피아 내추럴 G1(미디엄 라이트 로스팅)
분쇄도:EK43 기준 10
물 온도: 95도
도징량(원두량): 20g
블루밍(뜸 들이기): 40g
뜸 시간: 30초
가는 물줄기로 골고루 120g까지 1차 푸어
물이 절반 이상 빠졌을 때 200g까지 2차 푸어
물이 절반 정도 빠졌을 때 280g까지 3차 푸어
총 추출 시간: 2분 30초 ~ 3분
<Ice 레시피>
사용 원두: 에티오피아 워시드 G1(미디엄 라이트 로스팅)
분쇄도: EK43 기준 11.4
물 온도: 95도
도징량(원두량): 28g
블루밍(뜸 들이기): 50g
뜸 시간: 35초
150g까지 1차 푸어
물이 절반 이상 빠졌을 때 210g까지 2차 푸어
이후 빠르게 얼음잔에 옮겨 담기
2. 펠트 커피 (파나마 게이샤 커피 HOT, ICE 레시피)
1) 추출 도구
드리퍼: 하리오 V60 01 size(hot 레시피) / 02 size(ice 레시피)
그라인더: EK43
2) 추출 레시피
<Hot 레시피>
사용 원두: 파나마 데보라 게이샤 일루미네이션 프로세스
분쇄도: EK43 기준 9.7
물 온도: 95도
도징량(원두량): 20g
블루밍(뜸 들이기): 50g
뜸 시간: 40초
130g까지 1차 푸어
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 200g까지 2차 푸어
300g까지 3차 푸어 (원하는 양까지 유동적으로 받기)
총 추출 시간: 3분 20초 ~ 3분 30초
<Ice 레시피>
사용 원두: 파나마 데보라 게이샤 무산소 내추럴
분쇄도: EK43 기준 9.7
물 온도: 95도
도징량(원두량): 20g
블루밍(뜸 들이기): 40g
뜸 시간: 40초
40g씩 5회 푸어링 (총 200g)
얼음잔에 넣어서 희석
3. 추출 변수들
1) 물 온도
물 온도는 올라갈수록 커피 성분을 더 많이 녹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설탕을 뜨거운 물과 미지근한 물에서 녹일 때의 차이점을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빠를 거예요.
예를 들어 90도의 물을 사용하는 카페는 차(tea)처럼 마시기 편한 커피를 추구한다면
95도의 물을 쓰는 카페는 더 묵직하고 임팩트 있는 커피를 추구한다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네요.
2) 분쇄도
분쇄도는 가늘면 가늘수록 물이 원두를 통과하기 어려워 진하고 쓴 커피가 나오게 됩니다.
우리가 싱크대 수챗구멍에 얇은 입자들이 껴있다면 물이 통과하기 어려워서
막히게 되는 상황을 그려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바디감 있고 고소한 커피를 원한다면 좀 더 가늘게 분쇄해보고
산미를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싶고 마시기 편한 커피를 원한다면 좀 더 두껍게 분쇄해보는 겁니다.
3) 도징량(원두량)
여기서 도징이라는 것은 분쇄한 원두가루를 담는 행위를 말합니다.
내가 도징량을 늘린다는 것은 더 많은 양의 커피를 사용해서 농도를 더 짙게 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한잔 분량으로 20g을 기준 잡고 위아래로 늘리고 줄이는 레시피를 많이 사용합니다.
4) 원두의 정보
내가 고른 원두의 나라, 기후, 환경, 고도, 프로세스, 로스팅 상태 등등으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내추럴 가공인지 워시드 가공인지, 로스팅 포인트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고도에서 자란 원두인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추출 레시피를 잡아보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더욱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추럴 프로세싱을 거친 커피는 단맛, 너트류의 고소한 맛, 쓴맛이 보통 강조되고
워시드 프로세싱을 거친 커피는 과일의 신맛, 차(tea)와 같은 향, 꽃향이 강조됩니다.
로스팅 포인트는 어둡게 로스팅된 원두일수록 바디감과 고소함, 쓴맛이 느껴지고
밝게 로스팅된 원두일수록 단맛과 신맛, 그리고 여러 향들이 느껴지는 뉘앙스의 커피일 것입니다.
4. 마치며
글을 쓰다 보니 너무 많은 변수들과 정보들 때문에 혼동이 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카페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들을 참고하시고 본인의 스타일대로
내려 드시면 됩니다. 커피는 정답이 있는 음료가 아니라 취향이 있는 음료라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한 내용들을 참고하여 더 맛있는 커피를 드실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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